Lithium

Sonata Arctica - My Selene 본문

노래가사 의미부여/유럽음악

Sonata Arctica - My Selene

야세 2019. 8. 24. 10:55


Nocturnal poetry:
Dressed in the whitest silver, you'd smile at me
Every night I wait for my sweet Selene

한밤의 시:
새하얀 은빛에 감싸인 그대는 나를 향해 미소 지었죠
매일 밤 저는 제 사랑 셀레네를 기다립니다


But, still...

그러나 아직도...

 


Solitude's upon my skin
A life that's bound by the chains of reality
Would you let me be your Endymion?


고독은 나를 감싸고 있습니다.
현실이라는 사슬에 얽매여 버린 삶
제가 당신의 엔디미온이 되어도 되겠습니까?

 


I would bathe in your moonlight, and slumber in peace
Enchanted by your kiss in forever sleep

나는 그대의 달빛에 적셔지고, 고요함 속에 편히 쉬고 싶습니다
당신의 입맞춤에 홀린 채로, 영원히 잠이 든 채로

 


But until we unite
I live for that night
Wait for time
Two souls entwine

그러나 우리가 다시 만날 때까지
전 그 밤을 기다립니다.
두 영혼이 서로 얽히게 될
그 때를 기다립니다

 


In the break of new dawn
My hope is forlorn
Shadows, they will fade
But I'm always in the shade
Without you...

여명이 밝아오면서
저의 희망은 사라져 갑니다.
그림자들은 희미해져 갑니다.
하지만 저는 항상 그림자에 있습니다.
당신이 없는 한... 

 


Serene and silent sky
Rays of moon are dancing with the tide
A perfect sight, a world divine

잔잔하고 고요한 하늘
달의 빛줄기들이 물결과 함께 춤을 추죠
신성한 느낌의 세상, 완벽한 경치죠.

 


And I...

그리고 저는...

 


The loneliest child alive
Always waiting, searching for my rhyme
I'm still alone in the dead of night

고독한 아이로 살고 있습니다.
끊임없이 기다리며, 저의 운(韻, Rhyme)을 찾고 있어요.
아직도 저는 죽음같은 밤 속에서 외로움을 느낍니다.

 


Silent I lie with smile on my face,
Appearance deceives and the silence betrays

저는 조용히 미소를 머금고 있어요.
겉모습은 기만하며 정적은 배신을 하죠

 


As I wait for the time
My dream comes alive
Always out of sight
But never out of mind

제가 그 때를 기다리는 동안
저의 꿈은 현실이 됩니다
항상 눈에 보이진 않지만
마음 속에서는 결코 잊은 적이 없죠.



And under waning moon
Still I long for you
Alone against the light
Solitude am I

그리고 이지러지는 달 아래서
전 아직도 당신을 갈망합니다
달빛과 홀로 마주하는
쓸쓸한 나

 


In the end, I'm enslaved by my dream
In the end, there's no soul who'd bleed for me

결국에는 전 제 꿈의 노예가 돼버리고 맙니다
결국에는 저를 위해 희생할 이는 없습니다

 


Hidden from daylight, I'm sealed in my cave
Trapped in a dream that is slowly turning to a nightmare
Where I'm all alone
Venial is life when you're but a dream
The book is still open, the pages as empty as me...

햇빛으로부터 도망가, 전 동굴 안에 갇혀있습니다 
점점 악몽으로 변해가는 꿈에 사로잡혀
홀로 있어요.
인생은 용서할 수 있지만, 당신은 한낮 꿈에 지나지 않습니다
책은 펼쳐진 채, 페이지들은 저만큼이나 공허하게 비어있습니다.

 
I cling to a hope that's beginning to fade,
Trying to break the desolation I hate

전 사라져가는 희망에 매달려
내가 그토록 싫어하는 쓸쓸함을 이겨내보려 합니다

 


But until we unite
I live for that night
Wait for time
Two souls entwine

그러나 우리가 다시 만날 때까지
전 그 밤을 기다립니다.
두 영혼이 서로 얽히게 될
그 때를 기다립니다 

 


In the break of new dawn
My hope is forlorn
We will never meet
Only misery and me


여명이 밝아오면서
저의 희망은 사라져 갑니다.
우리는 다시는 만나지 못할겁니다
오직 고통과 저 뿐인채로

 


This is my final call
My evenfall
Drowning into time
I become the night

이것이 저의 마지막 외침입니다
제 황혼입니다
시간 속에 잠겨
전 밤이 됩니다

 


By the light of new day
I'll fade away
Reality cuts deep
Would you bleed with me
My Selene?

새로운 날의 빛에
저는 사라지겠죠
현실은 큰 상처를 주네요
저와 함께 피를 흘려 주시겠습니까,
나의 셀레네여?

 

 


 

 

고등학생때, 한창 멜로딕 파워 메탈에 빠져 있을 적이었다.

(그때는 "멜스메"라는 근본없는 단어가 유행할 때였다)

 

당시 지식인이라던가 블로그들이라던가 추천해주는 밴드 중에서는

Rhapsody, Kamelot, Helloween, Blind Guardian, Stratovarius 그리고 바로 Sonata Arctica 였다.

(생각해보니 DragonForce라던가 Dark Moor라던가 더 있긴 했다, Nightwish는 그때의 나는 이 장르가 아닌줄 알았다)

 

Sonata Arctica는 처음에 "에픽 메탈"이라고 기대를 하며 1집을 들었는데

Fullmoon이라는 트랙이 확실히 주제는 늑대인간이라는 판타지스러운게 맞았는데

1집 사운드 자체가 Rhapsody나 Kamelot이 들려주는 심포닉한 에픽 메탈스러운건 결코 아니었다.

다만, 1집 ~ 4집까지 들려주는 속도감, 키보드로 들려주는 차가운 기후를 떠오르게 하는 멜로디가

특색있다고 생각했었다.

 

그리고 이 곡.

고등학생의 나에게 Kamelot Forever 만큼이나 주제도 그렇고 멜로디도 그렇고 나를 사로잡은 곡이다.

이후에 고등학교 3년 동안은 이 Sonata Arctica만 꾸준히 들었던 것 같다.

 

다만, 09년도에 나온 새 앨범이, Flag in the Ground는 굉장히 좋아했던 트랙인데

그 앨범부터 바꾼 노선은 썩 내 취향인 것은 아니었다.

 

그래도 1~4집은 어떻게 보면 거기서 거기인 색채를 보여줬다면, Unia부터 변화를 시도하였고

14년의 Pariah's Child까지는 그렇게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지는 않다.

계속 들어보면 멜로디가 캐치가 된다는데 왠지 손이 가지 않더라.

 

 

이 곡에 소재가 되는 '셀레네(Selene)'는 그리스 신화에서 달의 여신이다.
당연히 달을 의인화한 신이고 티탄계이다. (아르테미스랑은 다른 여신, 아르테미스 선임이라고 볼 수 있겠다.)
두 마리 말이 끄는 은수레를 타고 하늘을 가로지르는 젊고 아름다운 여신으로 묘사되어 있고
사랑이야기들로 유명한데 특히 '엔디미온(Endymion)'의 애인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그에게서 50명의 딸들을 낳았다.

 

 

...더보기

여기서는 나무위키 엔디미온 항목 펌

 

엔디미온은 원래 목동이었다는 이야기가 널리 알려져 있지만,
사냥꾼이었다는 이야기도 있으며, 심지어 소아시아 지방의 왕이었다는 전승도 있다. 
더 나아가서 엔디미온이 여러 명이었다는 이야기까지 있다. 
하지만 목동이라는 이야기가 광범위한 지지를 받고 있는데, 
이는 목동이 밤새도록 양을 지켜야 하므로 달과 가장 친숙한 직업에 해당되기 때문이다.


어쨌든 그는 매우 잘생긴 인물이었기 때문에 셀레네의 사랑을 받았으며, 

그가 잠들었을 때는 셀레네가 그와 그의 양들을 지켜주었다고 한다. 

엔디미온의 아름다움이 영원하도록 셀레네는 제우스에게 부탁해서 그에게 자는 동안 변함없는 상태를 유지하며 

영원히 깨어나지도 않는 잠을 선사했다.

(역설적이게도 이는 죽음의 이미지이다.) 

그리고 그가 잠들어있는 동안 그와 정을 통해 메나에라고 불리는 50명의 딸을 낳았다. 

50명의 메나에는 고대 그리스의 50개의 달(lunar month)의 이름을 나타낸다고 한다. 

불행히도 이들 메나에의 이름은 전혀 전해지지 않고 있다.

 

이 신화적 이야기는 이 곡과는 동떨어진 이야기일거다. 

모티브를 제공했다고 볼 수 있겠다.

(화자는 셀레네를 지향하지만, 본인이 엔디미온인 것은 아니다.)

 

이 곡에서 중요한건 엔디미온도 아니고 셀레네도 아닌 것 같다.
다만 외로운 밤, 화자의 존재를 수용해 줄 (그리고 그를 위해 희생해 줄) 
대상에 대한 갈망을 노래했다. 


여기서는 그 대상이 '셀레네'로 상징되었다. 

 

이까지가 내 주관적 해석.